엄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상소견이 있었고, 몸이 아주 약하게 태어난 저는 거듭되는 수술과 언어치료를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커가면서 심장장애와 발달장애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든 면에 자신감 없던 저는 피아노 앞에서 만큼은 다른 아이가 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나간 음악콩쿨에서 같은 음악학원 아이들 중에서 가장 좋은 상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피아노 앞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으며 어려운 악보도 빨리 마스터하고 싶은 마음에 잠자는 시간조차 잊고 치고 또 쳤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음악은 움츠려 살던 제 삶에 위로가 되어주었고 세상에 당당히 나설 문이자 통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천천히 배우는 아이였지만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여 이제는 제 속도를 알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독특한 색깔의 음악 세계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 합니다.
강원도 산골의 햇살 닮은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초하! 희망을 전하는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프로필
· 강원예술고등학교 졸업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졸업
· 장애청소년 음악회 ‘뽀꼬 아 뽀고’ 독주 및 피아노 Four Hands
· 2012년 강원예술영재 선정(강원도교육청)
· 2018년 장애인예술제 스페셜 K 결선 어워즈 Passion상 수상
· 2019년 아부다비 페스티벌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앙상블 피아노 독주(아부다비 팰리스 홀)
· 2019년 국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피아노 독주(평창 알펜시아홀)
· 2019년 스페셜 나이트 피아노 Four Hands (세종문화회관, with 김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