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7년 5월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별명은 ‘먼 산 보이’였습니다. 세 살이 지나도록 말을 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소통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먼 산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저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음악 소리와 리듬이었고, 그 소리들을 따라 몸을 움직이거나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4살 무렵 병원에 가게 된 저는 ‘강한 자폐성향’과 ‘언어 및 정서 지적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냥 집에 있는 피아노, 키보드, 전자오르간, 타악기들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저를 무척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발달 장애 때문에 머리에서 명령을 내려도 손까지 가는데 보통 사람들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손가락 근육이 약해서 피아노를 치는데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꿈을 향해 가는 저의 열정이 제 음악을 통해 전해져서 ‘나쁜 조건에 좌절하지 말고, 토끼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거북이처럼 가서 결국은 꿈을 이루자’ 는 메시지를 세상과 나누고 싶습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 일본 나고야 음악대학, 대만 타이난대학 초청 공연
· 한일 교류 음악회 <평화의 리본> 공연(일본, 사이타마예술회관)
·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성남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협연
· 2018 원주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 2019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문화행사 <Art on Stage>
·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
· 2019 원주문화재단 기획공연 <함께 그린 꿈>
· 2021 KBS 교향악단과 협연
· 강원도지사상(장애극복 장한 학생),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진흥상 수상
· <들림아 할 수 있어> 고정욱 저, 김이주 그림, 꿈터출판사, 2017. 주인공
